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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수다

눈꽃

장혜진 좋은글
1 92 2024.01.13 10:17

눈꽃 / 이하재

그렇게도 몸부림치며

정든 잎을 떨어내더니

줄기마다 가지마다

꽃이 피었네

시리도록 아름다운 눈꽃

피었으면 한 시절 머물지

한 뼘 구름사이로

삐뚜름히 나온 햇볕에

눈물로 머문 자리 적시어놓고

홀연히 사라지는 눈꽃

- 이하재 시집 " 눈물로 피운 꽃을 사랑하랴 " 중에서 -

댓글

탁찬우
오랜만에 올라왔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