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대에게2
오늘은 참 기가 찰 일을
얘기코자 한다.
나의 고향 경남
함양군 안의면 초등학교일이다.
내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학생수가 안의초등학교 수(數)가
3천명쯤되었는데
지금 학생 수(數)가 5명이란다.
이대로 간다면 곧
안의면은 인구(人口)가 없어
곧 사라진다는 얘기이다.
전국을 본다해도
몇개의 대도시 말고는
다 사람이 없어진다는 얘기이다.
사람은 사람과 관계에서
인구가 많아지는 것이 통례이다.
그런데
사랑은 쾌락으로 여겨지고
자녀 생산에는 거리가 먼 얘기가
되고 있다.
내가 70년도 초 부산시
공무원 시작 때
정부산아(産兒)제한(制限)정책을 시행 중일 때
예비 임산부들에게 피임기구를
끼워주고 그 실적을 보고하는 담당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예비군 교육 때
남자의 정관수술(생식기에서 정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시술)을
의사가 직접 나와 즉석에서 할 정도로 인구억제 정책을 하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50년 전의 일이다.
그 정책의 학술적 근거는
토머스 로버트 멜서스의 인구론이다.
그의 인구론에서
세계는 인구의 폭발로
식량의 부족과 더불어
인류가 멸망할거라는 이론이
거의 진리에 가까웠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이렇게 인구감소가
사회문제가 되리라고는
예기지 못한 것은 범세계적으로나
지난 우리 정부나 마찬가지이다.
그 많은 학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참 어려운 일이다.
또 인구가 감소의 낙관(樂觀)에서
또 인구 증가가
언제 다시 일어 날지는
또 아무도 예측할 없는 것일 줄도
모를 일이다.
허나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이 점차 살아지고
세대간 갈등상황과 가치관의 차이가
이렇게 심한 때가 또 있었을까?
생각만 해도 나라의 미래가
암울하기까지 하다.
범국가적 상황이 아니라도
한국의 대가족제도를
극찬한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를
생각하면서 지금의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 때
젊은 그대들에게
한가지 제안을 해 본다.
사람이란 다 한 생(生)을 살고 갈 뿐이다.
그러나 그 인생(人生)과정이
더불어 사는 것이 곧 사랑이요 우정을
불러 오는 것이라는 것
꼭 명심(銘心)했으면 해서
이 명상편지를 띄워 본다.
학문이나 정부정책들을 떠나
나 행복(幸福)은 나의 가족을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이떤 연대(連帶)감으로 인생을 살건지를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하면서
명상으로 답을 찾아 봐야 할 것 같다.
선택은 순전히
젊은 그대들의 몫이다.
바보클럽 아침 명상편지
해수(海水)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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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는 1766년 2월 13일
영국 서리 주 웨스트우드에서 태어났다.
맬서스의 시대 이후 세계 인구는 꾸준히 증가일로를 걸었다.
맬서스의 출생 직전인 1750년에 8억 명 수준이던 세계 인구는
그의 사망 직후인 1850년에 12억 명으로 늘었고,
1950년에는 25억, 1975년에는 40억, 1987년에 50억,
2000년에는 60억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