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은 김해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고 들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으나
시에서 관리를 받아서 운영하다보니 많이 열악하지는 않았습니다.
유기견 봉사활동지의 특성상 냄새가 많이 나고, 짖는 소리에 처음엔 정신이 없었지만,
작업을 시작하고 나서는 익숙해졌습니다.
제가 맡은 곳은 사회적으로 학대를 받았고,
안락사 일정이 정해진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더 애정이 갔습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경계하여 계속 으르렁거리고 짖었으나
다른 아이들의 우리 정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유심히 보았는지
경계를 많이 푸는 모습에 뿌듯했습니다.
이번이 유기견 봉사가 2번째이고
아이들을 귀엽다고 함부로 안으면 안된다고 배워서
아이들과 거리를 두려했는데,
아이들이 계속 다가와서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어느새 맘이 잠금 해제되어 예뻐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봉사는 배변 시트 갈기와 주변 환경 정화, 소모품 준비 등으로 이루어졌고,
중간에 산책 시간도 가졌습니다.
산책은 기존에 이야기 되지 않았던 부분이었으나
저희를 좋게 봐주셔서 기회를 얻었습니다.
다들 돌아가면서 유기견들과 산책을 진행했습니다.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은 아이와 나갔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예뻤습니다.
안겨있을 때에는 순둥순둥했는데 산책을 시작하니 매우 활발했습니다.(X꼬발랄)
봉사를 마치고 가야하는데
아이들이 계속 눈에 밟혔습니다.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네요ㅎㅎ
제가 눈을 떼지 못하고 있자
맘에 드는 아이를 입양하라고 권유받았는데
집에서 키울 수가 없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거기 있는 아이들 모두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쉽게 고르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유기견 봉사는
정기적으로 하게될 가능성이 높아보여서
다음 유기견 봉사에도 꼭 참여하겠습니다.
밀양의 유기견 보호소는
시에서 운영하므로 물품 및 후원 홍보는 필요없고,
아이들의 입량을 위한 홍보가 많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꼬모네에 비해서 밀양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평으로 인해
봉사자의 참여도가 낮다고 합니다.
이번 유기견 봉사는
힝링도 많이 되었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던 봉사 활동이었습니다. :)
다음에도 잘 부탁해용~